<고 스티브 잡스에게 수여된 ‘트러스티 그래미 상’을 대리로 받은 에디 큐의 수상소감>
스티브의 아내 로레인과 그의 자녀, 그리고 애플 전 직원을 대표해 스티브에게 ‘트러스티 그래미 상’을 수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스티브는 선지자visionary였고 멘토였으며 정말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지난 15년간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제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스티브에게 있어 음악은 매우 큰 의미가 있기에 이 상을 받는 것이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음악이 자신의 인생의 모양을 잡아줬다고 말했죠..그의 성격을 만들었다고요. 스티브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밥 딜런이나 비틀즈와 같은 음악가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겁니다.
스티브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모두에게 음악을 선보이는 데 열중했습니다. 매일 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죠.
2001년에 아이팟을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왜 애플이 음악 재생기를 만드나요?” 라고 물었는데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는 건 항상 좋은 일이죠.”
그의 가족과 저는 이 그래미 상이 그에게 특별했을 것임을 알기에, 오늘 상을 수여한 대 대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Source: macrumors.com)
저는 1999년 4월에서 2011년 7월까지 애플에서 일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중요성이라고는 없음에도 제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애플에서 퇴사한 뒤 한번은 점심을 먹으러 애플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Infinite Loop One 에 있는 애플 메인 빌딩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제 바로 앞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습니다. 그는 더욱 허약하게 보이기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평상시의 활기찬 걸음걸이였죠. 스티브를 만나는 것은 애플과 같은 큰 회사에서는 놀랍게도 흔한 일입니다.
스티브는 모퉁이 옆에 문을 열어둔 채로 자신을 기다리는 차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차는 시동이 걸려 있었죠. 한 가족이 빌딩 바깥쪽에 있는 애플 간판에 서 있었는데 애플에 왔다는 순례기록용 사진을 보통 거기서 찍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지나치던 스티브를 향해 부탁하기를 “죄송하지만,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나요?”
스티브는 자신 쪽으로 아이폰을 내밀자 잠시 멈춰섰는데 그는 이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살짝 열정을 담아, “그러죠!” 하면서 손으로 아이폰을 받아들었습니다.
스티브는 사진의 구도를 잡는 데 정성을 들였습니다. 여러 번 뒤로 물러서고, 초점 고정을 위해 아이폰을 탭한 다음 “웃으세요!” 하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가족들도 따라하라는 의도로 크게 웃었습니다.
스티브는 아이폰을 돌려주었고 가족은 “감사합니다” 라고 답했으며 그 후 스티브는 차에 타서 문을 닫고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스티브가 찍은 사진을 보고는 잘 찍힌 사진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을 주머니에 놓고는 자기 갈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이 때가 제가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를 봤던 때입니다.
(Source: blog.pluckytree.org)
시간이 좀 걸렸지만, 여태까지 이 정도로 특정 기기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이패드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폼팩터, 앱, OS 모두 딱 들어맞으며 하루 생활에서 가능한 모든 일을 아이패드로 하고 싶게 합니다. 물론 아이패드가 제 하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으며 제 일의 대부분에서 노트북을 대체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하지만 가벼운 브라우징, 가벼운 게임, 진지한 글쓰기, 예, 거기다 무언가를 읽을 때에도 저는 애플의 10인치 타블렛을 쓰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이패드에 근시일 내에는 해결되지 않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7인치가 아니라는 거죠. 애플이 말을 번복해 작은 아이패드를 만들까요, 아니면 7인치는 아이패드와 맞설 성장하는 다른 타블렛 시장 용으로 남아있을까요?
아이패드는 애플 사 제품인데, 그말인즉슨 몇 달 뒤면 현재 세대에는 불길한 빛을 드리우며 새로운 세대의 기기가 나올 거라는 겁니다. 그 난리통은 뭐였나 싶을 겁니다. “그러니까 1세대 아이패드는 영상 통화도 안 된다며?” 는 “아이폰은 출시될 때는 서드파티 앱도 못 깔았다며?”의 아이패드 버전이 될 수도 있죠. 물론 현 세대 아이패드에는 결점도 많습니다. 더 작고, 잘 연동되며, 카메라도 달려있고, 플래시도 돌아가며 일부는 싸기도 한 (몇 개 이름을 대 보면 갤럭시 탭, NOOK Color, 블랙배리 Playbook) 경쟁자를 맞이해 애플은 시장 선두주자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2세대 제품을 계획하고 있을까요?
우선, 저는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안전한 추측을 하자면 애플이 아이패드에 한 개 내지는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Facetime 호환을 집어넣거나, 디스플레이에 변화를 줄 거라는 것 정도죠. 하지만 이건 누구라도 추측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제가 확신하는 건 새 아이패드가 7인치가 되지는 않을거란 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몇 달 전의 분기별 실적발표에서 당시 휘몰아치던 7인치 아이패드 루머를 확실히 폐기해버렸습니다. (“7인치는 사용자의 손가락을 1/4로 갈아버릴 사포를 넣지 않는 이상 쓸모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소식이 그리 기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스티브 잡스의 주장은 말도 안 됩니다. iOS UI를 쓰려면 10인치 화면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3.5인치 아이폰 화면에서 그 UI를 항상 쓰지 않습니까? 애플은 당연히 iOS 요소로 얼마든지 쓸만한 7인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플은 개발 파편화를 두려워하고 있거나, 사용자의 혼돈 (이건 전화기야 타블렛이야?)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의 성공 전이라면 저는 첫 번째 문제에 대해 좀 고민했을 겁니다. 개발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앱이나 완전히 새로운 포맷의 앱을 팔리지도 않은 새로운 기기 용으로 개발하리라 짐작하실 수 있나요? 하지만 아이패드는 iOS의 유연성과 개발자의 의욕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또한,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삼성은 아이패드의 UI 방식이 7인치 폼팩터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아이패드는 컴퓨터이며 컴퓨터는 항상 여러 크기로 나온다는 겁니다. 애플에서도 말이죠.
저는 Nook Color와 갤럭시탭을 좋아합니다. 크기 면에서요. 좋아하든 아니든, 애플은 타블렛용으로 가장 성숙한 소프트웨어와 상당한 수의 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금방 바뀔 것이라 보지는 않지만 Nook Color처럼 작고 가벼우며 편안한 아이패드를 갈구하는 저를 어찌할수가 없네요. 제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패드가 이북 리더로서 단점이 있다는 겁니다. 조쉬도 리뷰에서 언급했는데, 아무리 아이패드를 들었다놨다 해봐도 가벼워지지는 않습니다. 두번째로, 아이패드는 책처럼 들어올린 상태로 보기에는 약간 큽니다. 들어올린 상태로 보기 힘들다는 것과 무게 때문에 아이패드를 잡고 비스듬히 누우려다 아이패드에 제 얼굴을 몇 번이나 맞았습니다. 세 번째로, 화면 해상도가 다른 e-ink 디스플레이 내지는 7인치 갤럭시탭, Nook Color에 쓰인 고해상도 LCD보다 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유리로 된 앞면은 세련되어보일지는 몰라도 반사에는 최악입니다. 특히 바깥에서는요. 반스앱노블스는 Nook Color에서 이 반사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이 시도가 완벽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노력에는 감사를 표합니다. 이렇게 처리한 것이 보통의 번쩍이는 유리보다는 확실히 나으니까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놀라운 것은, 모든 지표가 아이패드가 책과 문서를 읽는 장치로서 놀랍도록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이는 iBooks, 아마존 킨들, GoodReader와 같은 뛰어난 문서 뷰어 등의 소프트웨어 때문이거나, 아이패드에 돈을 들인 사람은 따로 킨들을 사서 들고 다닐 기분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건간에,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 동안에도 일상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은 아이패드로 뭔가를 읽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표하지 않습니다. 이걸로 봐서는 애플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끝없이 강조되어야 할 경쟁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건 좋은 거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애플이 타블렛 시장의 왕좌에서 내년에 물러나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만약 한 가지 약점을 꼽으라면 가격이 될 겁니다. 7인치 LCD가 장착된 (차후에 더 많은 앱을 제공하며 더 확고한 아이패드 경쟁자인) 독서 장비가 249달러짜리라는 느낌을 주는 Nook Color를 주로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애플의 최고 사양 아이폰이 299달러이고 아이팟 터치가 399달러인 상황을 보면, 아이패드가 아주 싸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스앤노블스는 자가잠식이나 소비자 혼란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249달러라는 가격표가 미치는 가장 나쁜 영향은 반스앤노블스의 기기가 “값싸다”거나 “저사양”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런 점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애플이 내년 신제품에서는 7인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 (근거 있는) 가정해봅시다. 년간 업데이트를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내놓는 데 “써야” 할까요, 아니면 기능은 보존하고 가격을 공격적으로 해야할까요? 둘 다 할수도 있을까요? 애플이 아이패드용으로 해상도를 4배 높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읽기 부분을 향상시킨다거나, 탄소섬유 생산 기술로 무게를 개선한다거나(알루미늄 뒷판이 아이패드의 무게 문제에 가장 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멀티태스킹 개선을 램을 늘린다거나, 카메라 두어 대를 붙인다고 가정해봅시다. 여기에는 늘려놓은 아이폰 4 게임보다 더 나은 그래픽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할지도 모를 새 프로세서에 대한 고려는 포함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애플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기능도요. 제 생각엔 여기에는 돈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3G” 전략을 쓸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덜 중요한 수정을 하되, 내부는 거의 같은 기기를 내놓고 가격을 낮추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3G 가격하락폭의 대부분 (399달러에서 199달러) 은 AT&T의 새 보조금 정책에서 나온 것이지, 애플의 이익을 희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또, 속도에 목을 매는 기기 덕후는 사양에 변화를 주지 않는 아이패드 세대변화에 멈칫할겁니다. 물론 이런 절망은 웃긴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버전을 499달러에 내놓고 저렴하게 지난 버전을, 예를 들어, 399달러에 내놓을수도 있죠. iPhone 3G/3GS와 3GS/4G 때 했던 것처럼요. 다만 이건 아이패드가 생산하면 할수록 급격하게 저렴해진다고 가정한 것인데, 확실한 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이패드에는 애플이 기대어 손실을 메꿀 통신사가 없죠.
내년에 가격과 기능 중 어느 측면에 맞춰서 기기가 나오건, 어떤 타블렛 브랜드가 향후 10년에 왕좌를 차지하건간에, 경쟁은 정말 좋은 것이라는 건 분명해질겁니다. 저는 그 경쟁이 좀 더 빨리 일어나서 애플이 내년에 7인치 타블렛을 내놓았더라면 좋았을테지요.
오, 애플. 만약 약간 타협을 해야할 것 같다면, 8인치도 괜찮습니다.
(Source: Engad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