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op: iPad 3세대 리뷰

지난주에 애플 이벤트가 끝나고 나서, 이벤트 장소를 나와 필 실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애플 중역과 만났습니다. 그 때 새 아이패드와 애플 TV를 받아왔죠.

많은 사람들이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의 성능을 테스트할테지만 저는 다르게 접근해서 제가 실제로 어떻게 아이패드를 썼는가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 시험 랩은 인생 자체이고, 거기에 아이패드가 어떻게 들어맞느냐가 제가 아이패드를 계속 쓸지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겁니다.

새 아이패드를 1주일간 써보고 저는 매우 깊게 감명받았습니다. 처음 아이패드를 켜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봤을 때 품질이 너무 좋아 경외심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소개 비디오를 봤더라도 이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좋은지는 전혀 모르시는 겁니다. 이걸 믿으려면 실물을 꼭 봐야만합니다.

행사 직후에 이 디스플레이를 설명할 단어를 떠올리지 못했지만 1주일이 지난 지금도 적합한 비유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비유는 HDTV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하는 겁니다. 커다란 SD 프로젝터 TV에서 HDTV로 넘어갔을 때의 선명함을 기억하시나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그렇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처음 봤을 때 여러분의 눈을 의심하게 할 겁니다. 홈 스크린만 봐도 선명하고 깨끗합니다. 아이패드 2에서 넘어오더라도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실이 사용자인 제게 실질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주 많습니다. 특히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요. 물론 제가 사진가는 아닙니다만 iPhoto에서 사진을 편집할 때라면 제가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걸 선호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대로 수정이 이뤄지기를 바라죠.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함께라면, 그렇게 됩니다.

영화도 같은 식입니다. 매우 선명하고 색은 정말 선명합니다. 특히 여행할 때라면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패드에 iTunes 계정도 있고 Netflix도 있으니 영화는 탭 한 번이면 됩니다.

제게 있어 가장 큰 혜택은 텍스트의 명확함입니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저는 매일 많은 텍스트를 아이패드로 읽습니다. 텍스트의 선명함은 제게 중요합니다.

어떤 장비가 쓰기 편하다면, 계속 쓰게 될 겁니다. 간단한 이론이지만 진실을 담고 있죠. 아이패드에 출력되는 단어가 흐릿하고 읽기 힘들다면 그렇게 자주 쓰지 않을겁니다.

아이패드는 확대를 하건 기본 크기로 보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패드로 책은 많이 읽지 않습니다. 직업으로 하루종일 뭔가를 읽기 떄문에 쉴 때는 기타를 치죠. 쉴 때 더 읽는 건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아내는 아이패드로 책을 사서 읽을 계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패드를 뺏기게 생겼네요)

저는 Reeder로 RSS 피드를 읽고, Instapaper에 저장해둔 글을 훑으며, 웹 사이트를 돌아다니거나 The Loop에 새 글을 쓰기도 합니다. 아이패드 2로도 이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었지만 새 아이패드는 그런 일을 하는데 훨씬 뛰어납니다.

물론 아이패드의 개선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만이 아닙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쓰기에 놀랄 만큼 빠른 4G LTE, 5메가픽셀 iSight 카메라, 거기에 1080p 비디오도 녹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로 양질의 컨텐츠를 캡쳐할 수 있는 게 마음에 듭니다. 단순히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달린 것과 양질의 카메라가 달린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비디오가 매우 뛰어나 HD 동영상이나 슬라이드쇼를 제작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다면 “품질이 떨어져서 미안. 좋은 카메라가 없어서” 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겠지요.

또한 에어플레이도 마음에 듭니다. 이 기능으로 아이패드의 컨텐츠를 애플 TV를 통해 HDTV로 볼 수 있죠. 아이패드에 있는 음악, 비디오, 예고편 등을 바로 TV에서 감상했습니다.

에어플레이를 iTunes Store 영화에서 사용하면 아이패드 화면은 출력되지 않으므로 양 쪽에서 볼 수는 없지만 어차피 TV에서 보려고 한 것이었으니 상관은 없습니다.

아이패드에서 TV로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때는 음량이나 재생위치를 아이패드에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리모콘이 되는 셈이죠. 멋진 기능입니다.

아이패드에서 좋아하는 기능 중 하나는 정확히 아이패드의 기능은 아닙니다. iCloud죠. iCloud가 생긴 이후로 애플 디바이스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처음 아이패드를 켜면 주요 세팅법을 안내해주고 그 뒤 iCloud ID만 입력하면 됩니다. 마술처럼 모든 연락처, iCloud 이메일, 일정이 들어와 있지요. 거기에 맥, 아이폰, 다른 iOS 디바이스에서 변경할 경우에도 자동으로 싱크됩니다.

iCloud는 그 이상으로도 쓰입니다. iCloud ID는 iTunes Store와 App Store 계정으로도 쓰이는데요. 로그인하고 나면 전에 구매했던 모든 앱을 열람하고 다운로드받는 것을 한 자리에서 끝낼 수 있습니다. 음악도 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지만 저는 iTunes Match를 쓰니 더 낫죠.

iTunes Match를 이용하면 아이패드로 음악을 넣는 것이 아니라 제 모든 음악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노래와 비디오가 바로 접근 가능한 것이죠. 언제 어디서나요. 서비스는 이런 식으로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패드에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냐고요? 간단합니다. 경험 그 자체죠. 지금 시장에 있는 어느 누구도 애플의 경험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Source: loopinsight.com)

0 notes

차세대 아이패드가 7인치는 아니겠지만, 그랬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여태까지 이 정도로 특정 기기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이패드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폼팩터, 앱, OS 모두 딱 들어맞으며 하루 생활에서 가능한 모든 일을 아이패드로 하고 싶게 합니다. 물론 아이패드가 제 하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으며 제 일의 대부분에서 노트북을 대체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하지만 가벼운 브라우징, 가벼운 게임, 진지한 글쓰기, 예, 거기다 무언가를 읽을 때에도 저는 애플의 10인치 타블렛을 쓰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이패드에 근시일 내에는 해결되지 않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7인치가 아니라는 거죠. 애플이 말을 번복해 작은 아이패드를 만들까요, 아니면 7인치는 아이패드와 맞설 성장하는 다른 타블렛 시장 용으로 남아있을까요?

아이패드는 애플 사 제품인데, 그말인즉슨 몇 달 뒤면 현재 세대에는 불길한 빛을 드리우며 새로운 세대의 기기가 나올 거라는 겁니다. 그 난리통은 뭐였나 싶을 겁니다. “그러니까 1세대 아이패드는 영상 통화도 안 된다며?” 는 “아이폰은 출시될 때는 서드파티 앱도 못 깔았다며?”의 아이패드 버전이 될 수도 있죠. 물론 현 세대 아이패드에는 결점도 많습니다. 더 작고, 잘 연동되며, 카메라도 달려있고, 플래시도 돌아가며 일부는 싸기도 한 (몇 개 이름을 대 보면 갤럭시 탭, NOOK Color, 블랙배리 Playbook) 경쟁자를 맞이해 애플은 시장 선두주자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2세대 제품을 계획하고 있을까요?

우선, 저는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안전한 추측을 하자면 애플이 아이패드에 한 개 내지는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Facetime 호환을 집어넣거나, 디스플레이에 변화를 줄 거라는 것 정도죠. 하지만 이건 누구라도 추측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제가 확신하는 건 새 아이패드가 7인치가 되지는 않을거란 겁니다. 스티브 잡스는 몇 달 전의 분기별 실적발표에서 당시 휘몰아치던 7인치 아이패드 루머를 확실히 폐기해버렸습니다. (“7인치는 사용자의 손가락을 1/4로 갈아버릴 사포를 넣지 않는 이상 쓸모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소식이 그리 기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스티브 잡스의 주장은 말도 안 됩니다. iOS UI를 쓰려면 10인치 화면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3.5인치 아이폰 화면에서 그 UI를 항상 쓰지 않습니까? 애플은 당연히 iOS 요소로 얼마든지 쓸만한 7인치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플은 개발 파편화를 두려워하고 있거나, 사용자의 혼돈 (이건 전화기야 타블렛이야?) 혹은 두 가지 모두를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의 성공 전이라면 저는 첫 번째 문제에 대해 좀 고민했을 겁니다. 개발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앱이나 완전히 새로운 포맷의 앱을 팔리지도 않은 새로운 기기 용으로 개발하리라 짐작하실 수 있나요? 하지만 아이패드는 iOS의 유연성과 개발자의 의욕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또한,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삼성은 아이패드의 UI 방식이 7인치 폼팩터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아이패드는 컴퓨터이며 컴퓨터는 항상 여러 크기로 나온다는 겁니다. 애플에서도 말이죠.

저는 Nook Color와 갤럭시탭을 좋아합니다. 크기 면에서요. 좋아하든 아니든, 애플은 타블렛용으로 가장 성숙한 소프트웨어와 상당한 수의 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금방 바뀔 것이라 보지는 않지만 Nook Color처럼 작고 가벼우며 편안한 아이패드를 갈구하는 저를 어찌할수가 없네요. 제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패드가 이북 리더로서 단점이 있다는 겁니다. 조쉬도 리뷰에서 언급했는데, 아무리 아이패드를 들었다놨다 해봐도 가벼워지지는 않습니다. 두번째로,  아이패드는 책처럼 들어올린 상태로 보기에는 약간 큽니다. 들어올린 상태로 보기 힘들다는 것과 무게 때문에 아이패드를 잡고 비스듬히 누우려다 아이패드에 제 얼굴을 몇 번이나 맞았습니다. 세 번째로, 화면 해상도가 다른 e-ink 디스플레이 내지는 7인치 갤럭시탭, Nook Color에 쓰인 고해상도 LCD보다 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유리로 된 앞면은 세련되어보일지는 몰라도 반사에는 최악입니다. 특히 바깥에서는요. 반스앱노블스는 Nook Color에서 이 반사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시도했습니다. 이 시도가 완벽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노력에는 감사를 표합니다. 이렇게 처리한 것이 보통의 번쩍이는 유리보다는 확실히 나으니까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놀라운 것은, 모든 지표가 아이패드가 책과 문서를 읽는 장치로서 놀랍도록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이는 iBooks, 아마존 킨들, GoodReader와 같은 뛰어난 문서 뷰어 등의 소프트웨어 때문이거나, 아이패드에 돈을 들인 사람은 따로 킨들을 사서 들고 다닐 기분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유건간에,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 동안에도 일상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은 아이패드로 뭔가를 읽는 것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표하지 않습니다. 이걸로 봐서는 애플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끝없이 강조되어야 할 경쟁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건 좋은 거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애플이 타블렛 시장의 왕좌에서 내년에 물러나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만약 한 가지 약점을 꼽으라면 가격이 될 겁니다. 7인치 LCD가 장착된 (차후에 더 많은 앱을 제공하며 더 확고한 아이패드 경쟁자인) 독서 장비가 249달러짜리라는 느낌을 주는 Nook Color를 주로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애플의 최고 사양 아이폰이 299달러이고 아이팟 터치가 399달러인 상황을 보면, 아이패드가 아주 싸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스앤노블스는 자가잠식이나 소비자 혼란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249달러라는 가격표가 미치는 가장 나쁜 영향은 반스앤노블스의 기기가 “값싸다”거나 “저사양”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런 점을 크게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애플이 내년 신제품에서는 7인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 (근거 있는) 가정해봅시다. 년간 업데이트를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내놓는 데 “써야” 할까요, 아니면 기능은 보존하고 가격을 공격적으로 해야할까요? 둘 다 할수도 있을까요? 애플이 아이패드용으로 해상도를 4배 높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읽기 부분을 향상시킨다거나, 탄소섬유 생산 기술로 무게를 개선한다거나(알루미늄 뒷판이 아이패드의 무게 문제에 가장 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멀티태스킹 개선을 램을 늘린다거나, 카메라 두어 대를 붙인다고 가정해봅시다. 여기에는 늘려놓은 아이폰 4 게임보다 더 나은 그래픽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할지도 모를 새 프로세서에 대한 고려는 포함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애플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기능도요. 제 생각엔 여기에는 돈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3G” 전략을 쓸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 덜 중요한 수정을 하되, 내부는 거의 같은 기기를 내놓고 가격을 낮추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3G 가격하락폭의 대부분 (399달러에서 199달러) 은 AT&T의 새 보조금 정책에서 나온 것이지, 애플의 이익을 희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또, 속도에 목을 매는 기기 덕후는 사양에 변화를 주지 않는 아이패드 세대변화에 멈칫할겁니다. 물론 이런 절망은 웃긴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버전을 499달러에 내놓고 저렴하게 지난 버전을, 예를 들어, 399달러에 내놓을수도 있죠. iPhone 3G/3GS와 3GS/4G 때 했던 것처럼요. 다만 이건 아이패드가 생산하면 할수록 급격하게 저렴해진다고 가정한 것인데, 확실한 건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이패드에는 애플이 기대어 손실을 메꿀 통신사가 없죠.

내년에 가격과 기능 중 어느 측면에 맞춰서 기기가 나오건, 어떤 타블렛 브랜드가 향후 10년에 왕좌를 차지하건간에, 경쟁은 정말 좋은 것이라는 건 분명해질겁니다. 저는 그 경쟁이 좀 더 빨리 일어나서 애플이 내년에 7인치 타블렛을 내놓았더라면 좋았을테지요.

오, 애플. 만약 약간 타협을 해야할 것 같다면, 8인치도 괜찮습니다.

(Source: Engadget)

0 notes